김부선은 14일 오후 2시 '이재명 스캔들' 당사자이자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도 분당경찰서를 찾는다. 2차 소환조사다.
지난달 22일 1차 출석에 응했던 김부선은 취재진 앞에서 "난 진실을 말하러 경찰에 왔다. 이재명이 어떤 청탁을 하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인 했는지 밝히겠다. 삶을 끝내려 했으나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딸과, 공지영 작가의 응원에 힘입어 죽을 각오로 거짓과 싸우려 한다.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30분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해 그 의중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김부선은 "증거 자료를 제출했고, 도와 준다는 변호사 분들의 연락이 많아 논의 후 다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차 조사는 긴 시간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부선의 변호는 최종적으로 강용석 변호사가 맡게 됐다. 이에 따라 김부선은 이날 조사에 강용석 변호사를 대동할 것으로 보인다.
강용석 변호사는 앞서 자신이 운영 중인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에서 "연락이 됐고, 김부선 씨의 모든 사건을 전부 수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 진행하지 못했던 내용을 2차 조사에서 보다 면밀히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분당경찰서 측은 "사건수사가 2차로 재조사 되는 만큼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다"며 "김부선 씨가 증거물을 지참한다면 증거물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 김부선의 폭로로 불거진 '이재명의 스캔들'은 김부선의 사과와 함께 일단락 됐으나 6월 지방선거 기간에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재점화됐다. 이후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김부선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