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가 그룹 블락비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복수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지코는 11월 현 소속사 세븐시즌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종료 3개월 전부터는 새로운 소속사를 알아볼 수 있어 지코에 대한 여러 크루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지코는 '블락비 활동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측근들에 밝혔고, 소속사 영입이나 크루들의 러브콜에도 "혼자 해보겠다"고 전해왔다. 일부 스케줄은 이미 혼자서 진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월 중 소속사를 통해 잡힌 스케줄은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일정들이나 연말 섭외 건은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최근 지코와 연락을 취했다"고 귀띔했다.
19세 때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본격적인 음악의 길을 걸어온 지코는 아이돌 그룹 멤버로 자신의 영역을 한정짓지 않고 솔로로서도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1년 데뷔 이후엔 힙합 크루 벅와일즈로 활동했고 2016년엔 1992년생 동갑내기 크러쉬·딘과 팬시차일드 크루를 결성해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발매,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지난 7월엔 아이유와 협업한 싱글 '소울메이트'로 별다른 홍보 없이 음원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본인 노래 뿐만 아니라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으로 김세정의 '꽃길'·워너원 유닛 트리플포지션(강다니엘·김재환·박우진)의 '캥거루' 등을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렸다. 음악적 능력을 인정받아, 북한 평양에서 18일~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에도 합류했다. 지코는 "큰 자리에 초대해주신 만큼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오겠다. 감사하다"며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지코는 다음 달까지 유럽 각지에서 '지코 킹 오브 더 정글 투어'를 진행한다. 데뷔 이래 첫 솔로 투어다. 블락비 완전체 활동은 올 1월 '떠나지 마요' 발매와 함께 진행된 '몽타주' 콘서트가 마지막이다. 멤버들은 예능·노래 등 개인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블락비 소속사 관계자는 "지코의 계약기간에 대해 논의중이라 지금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11월까지는 투어 도시가 추가될 수 있어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