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가 멍 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경찰서에 나타났다. 폭행 혐의의 중요한 쟁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폭행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구하라 전 남자친구이자 헤어디자이너 A씨는 13일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구하라는 5일 만에 경찰에 출두했다.
이날 변호사를 대동한 구하라는 얼굴과 목 주변에 상처 테이프를 붙인 모습이었다. 반팔 티셔츠를 입은 구하라는 팔 여기저기 멍이 든 모습이었다. 폭행이 일어난 건 13일. 5일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팔에 멍이 들어있었고, 얼굴과 목 주변엔 큰 상처 테이프를 붙인 모습이었다.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가 먼저 때리고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이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밝혀질 부분"이라고 답했다. A씨가 안 때렸다는 주장에 대해선 "조사하면서 앞으로 해결해나갈 문제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얼마나 다쳤냐는 추가 질문엔 "진단서에 확인돼 있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선 폭행을 한 사람이 누군지, 정당방위였는지, 왜 양방폭행을 주장하는지 등 이번 폭행 혐의 관련 핵심 포인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걸 입증하고,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17일 A씨가 구하라에 앞서 먼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구하라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사진=박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