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킴은 지난 15일에 발행된 '빅이슈(BIG ISSUE)' 189호를 통해 최근 발매한 새 앨범 'Miles Apart(마일스 어파트)'의 작업기를 전했다. 주로 달달한 설렘을 그려온 에디킴은 이번 앨범에서 데뷔 첫 이별을 테마로 음악을 만들며 한층 깊고 성숙한 감성을 보여줬다.
에디킴은 새 앨범 발매가 3년 9개월이 걸린 이유에 대해 "이만큼이나 시간이 걸렸던 건 무엇보다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곡을 작업하면서 다듬으면서 중간중간 체크를 했는데, '이 곡들로 앨범을?' 하는 의문이 들어 스스로 성에 차지 않더라"라며 "종종 음악을 할 때 편집증 환자처럼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꽤나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그는 "이전 앨범은 주로 윤종신, 조정치 선배님과 함께 했었는데 이번에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바빠 함께 하지 못했다"며 "편하고 익숙한 요소가 사라지는 게 무척 불안했다. 결론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 앨범 프로듀싱을 한다는 게 무엇인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단순히 음악뿐 아니라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도 관여했다"며 "예전에는 비주얼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곡을 썼다. 그런데 이제는 가사와 곡을 쓰면서 비주얼을 상상한다. 이런 과정에서 달라진 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에디킴은 "그동안은 무슨 음악을 하고 싶은지 알면서도 그 방법을 몰랐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런 건 이렇게 표현하면 되겠구나', '이 사람과 작업해야겠다'는 경험치가 생겼다. 앞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걸 자유롭게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 모든 걸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뮤지션이 되겠다"며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단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디킴은 타이틀곡 '떠나간 사람은 오히려 편해'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