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출판사가 자우림 김윤아가 쓴 가사를 시집으로 출판했다. 출판사는 "음저협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윤아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르는 사이에 내 가사들이 판매용 서적의 원고가 됐다. 책에 가사가 소개된 다른 뮤지션에게 물었더니 역시 몰랐던 일이라고 한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책은 C 출판사의 신간으로, '좋은 노랫말을 골라 한 편의 시로 읽어 보자'는 의도를 갖고 대중가요의 노랫말 가운데 시로 읽을 수 있는 것을 골라 엮었다. 책에는 김윤아뿐만 아니라 김민기·정태춘·김창완·신해철·이적·루시드폴·타블로·오지은·이찬혁 등이 쓴 가사가 수록돼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자 소개란에도 이들이 저자로 언급되어 있고 목차에는 '작사가의 말'이라는 코너가 있어 이들이 해당 서적 출판에 동의한 것처럼 오해하게 한다. 김윤아는 "혹시 제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는 팬분들이 계실까봐 트윗 남긴다"고 덧붙였다.
출판사 관계자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신탁한 뮤지션의 경우 가사와 관련한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았고, 협회에 신탁하지 않은 뮤지션에게는 개별적인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윤아가 특별히 문제 제기한 '작사가의 말'이라는 코너는 뮤지션들의 언론 매체 인터뷰 일부를 발췌하고 출처를 밝혔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