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김준수가 팬들의 열혈 응원 속에 제대했다. 21개월의 의무경찰 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팬들 앞에 인사했다.
김준수는 5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전역식을 가졌다. 현장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속에서도 50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이 자리를 지켰다. 전날 밤부터 자리를 지킨 팬들도 있었고 전역식 도중에도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우리♥이제 헤어지지 마요" "집에 가자 준수야" "2년 동안 나만 늙음" "이번 역은 전역, 전역 입니다" 등 플랜카드를 들고 김준수의 전역을 축하했다. 'XIA'라고 적힌 헬륨 풍선까지 눈길을 끌었다.
취재진 앞에 선 김준수는 "팬들이 이렇게 많이 올줄 몰랐다. 1년 9개월동안 이런 것에 무뎌져 있었는데 이렇게 먼 길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뗐다.
팬들은 그의 전역을 기념해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학대피해아동 지원 후원금 1986만1215원을 전달했다. 앞으로의 연예활동을 응원하는 마음을 김준수 생일에 맞춘 금액으로 선행을 펼쳤다.
김준수는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우선 푹 자고 싶은 것도 있다. 또 여행을 다니고 싶다. 무대에도 얼른 올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무대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JYJ 멤버들에 대해선 "얼마 전 축하한다는 말을 나눴다"며 "완전체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논의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군생활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군생활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경찰의 날이 기억난다. 그날 노래를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님을 뵀다. 감사하게도 격려를 해주셨다. 사회에 있을 때에도 쉽지 않은 일이라 가장 크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준수는 "구체적인 사항은 언론을 통해 밝힐 예정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대에서 팬 분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보려고 한다"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2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소한 김준수는 일정기간 군사훈련을 마친 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 소속으로 복무했다. 21개월의 복무 기간 동안 사고 없이 충실하게 병역 의무를 이행해왔다.
지난 2004년 동방신기 싱글 'Hug'로 데뷔한 김준수는 2010년 김재중·박유천과 함께 JYJ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도 입지를 넓히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엘리자벳' '데스노트' 등에 출연했다.
김준수의 전역으로 JYJ는 전원 군필 그룹이 됐다. 가장 먼저 김재중이 2016년 12월 군복무를 마쳤으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박유천은 지난해 8월 소집해제했다. 이들의 완전체 행보는 미정이나, 개별 활동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준수는 전역 후 첫 행보로 7일 팬사인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