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국내축구 필드플레이어 역대 최다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36라운드(스플릿 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날 경기로 개인 통산 502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전까지 K리그 역대 최다경기 출전 기록은 김기동(501경기)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이동국이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502경기 출전으로 새 기록을 썼다. 골키퍼까지 포함했을 때도 김병지(706경기)와 최은성(532경기)에 이은 단독 3위다.
이동국은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1998년 3월 21일 천안 일화전에서 데뷔해 21번째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과 34라운드에서 통산 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이동국은 이날 제주전에서 신기록을 쓰며 '기록 제조기'다운 모습을 뽐냈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인 이동국은 현재 K리그 통산 최다 득점(215골)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등 수많은 기록에 이어 역대 최다경기 출장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이동국이 대기록을 쓴 날 전북은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