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대립·위기·배신" 키워드로 본 '하우스오브카드' 5년 발자취

명작의 발자취다.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의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가 지난 시즌 1~5를 키워드로 되짚어 볼 수 있는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2013년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되면서 유명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하우스 오브 카드'는 마지막 시즌을 공개한 후 열혈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백악관 주인이 된 클레어 언더우드, 권력의 정점에 오른 그녀와 그녀를 둘러싼 정계의 야망, 음모, 비리 등 치열한 암투를 담은 정치 스릴러다.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See What's Next (SWN) Asia' 행사에 참여한 '하우스 오브 카드'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주인공인 로빈 라이트는 "세계 곳곳의 많은 분이 하우스 오브 카드를 알고 계신다는 점에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즌을  정주행하기 전, 넷플릭스는 지난 시즌 1~5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는 리뷰 영상을 전했다.
 
Season 1: 욕망
'하우스 오브 카드'가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정치로 대표되는 워싱턴의 냉혹하고 잔인한 하루하루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각자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치열한 사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력과 출세, 사랑을 얻기 위해 누군가의 것을 빼앗고, 배신과 협박은 물론 살인까지 저지르면서 원하는 바를 가지려 한 이들의 거침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Season 2: 대립
권력에 대한 욕망과 탐욕은 끝이 없었다. 부통령의 자리에 오른 언더우드 부부는 자신과 대립하는 인물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언더우드 부부는 재벌이자 대통령의 오랜 멘토인 레이몬드 터스크와 끝없는 대립 끝에 그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때는 협력 관계였으나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변한 워싱턴 헤럴드의 젊은 기자 조이 반즈를 살해한다. 필요할 때는 동맹을 맺었다가도, 쓸모 없어지면 일순간에 연을 끊어버리는 냉정하고 차가운 두 부부의 면모는 시즌 2에서 극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의 철두철미하고 전략적인 관계는 미국 최고의 권력인 대통령의 자리를 거머쥐게 되는 중요 요인이 된다.
 
Season 3: 파트너
본격적으로 언더우드 정부를 이끌게 된 부부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낮은 지지율의 대통령과 낙하산 인사로 UN 대사에 취임하게 된 클레어. 그들은 서로의 위치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클레어의 정치적 행동이 전 국민의 비난을 사고 UN 대사 자격에서 박탈당한다. 부부이자 정치적으로 최고의 파트너였던 언더우드 부부는 이를 계기로 갈라서게 되고, 대통령은 비서실장 더그 스탬퍼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Season 4: 위기
영원할 것 같았던 언더우드 부부의 신뢰가 무너지고 그들의 삶은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의 자리를 꿈꾸는 클레어는 초석을 다지기 위해 하원 의원이 되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남편의 개입으로 무산되고 만다. 클레어의 야망은 멈추지 않고, 부상을 당해 혼수상태가 된 남편의 상황을 기회로 삼아 대대적인 성과를 낸다. 이후 클레어는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고 남편과의 관계도 회복하지만 부부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대통령의 추악한 과거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언더우드 부부. 두 사람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예상치 못했던 강경책을 내놓게 된다.
 
Season 5: 배신
클레어의 남편은 또다시 전략가의 면모를 발휘해 다시 한번 대통령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선거에 불법으로 개입한 정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그는 청문회에서 대통령직을 사임한다고 발표를 하고, 부통령이었던 클레어에게 자리를 위임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클레어에게 자신을 즉각 사면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하지만 클레어는 남편을 배신하고 그를 백악관에서 쫓아낸다. 

조연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