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 주의 기업] 동원F&B, 주가 올릴 힘은 갖췄다
동원F&B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참치 가격 하락으로 투입 원가 부담 완화와 식품 부문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영향이다.
2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원F&B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3조569억원, 영업이익은 12.7% 늘어난 93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일반식품 부문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17억원, 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 7.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참치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투입 원가 부담이 올해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공 및 냉동제품·냉장햄 등 식품 부문의 사업구조 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에도 이익 증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원F&B는 참치 가격 하락으로 원가 개선으로 이어짐에 따라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3분기 동원F&B의 투입어가는 1650달러/톤으로, 1800달러/톤인 전년 동기 투입분 대비 원가 부담이 완화됐고, 이에 따른 비용 개선 효과는 50억원 수준이었다. 4분기 투입어가는 1600달러/톤으로 예상, 비용 축소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동원F&B는 레디밀(Ready Meal, 데워 먹을 수 있는 제품) 컨셉트의 참치를 비롯해 신선 가정간편식(HMR) 제품 라인업을 늘려 간편식 시장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공유·발효유·치즈 등 유가공 제품군은 편의점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건강 기능성 발효유 등 고부가 신제품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삼조셀텍 증설 이후 기업간거래(B2B)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유통 채널에서 소스와 드레싱 등 판매량을 늘려 갈 것”이라며 “‘더반찬’은 이마트몰·롯데마트몰 등으로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코스트코 납품 물량을 늘려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조셀텍은 동원F&B에서 조미 소스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 부문으로, 2014년 동원F&B의 자회사 동원홈푸드에 합병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원F&B은 2019년에 일반 식품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3.9%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보다 2%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푸드 부문은 삼조셀텍의 증설 효과가 2019년 하반기부터 반영돼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홈푸드 부문의 조미 소스 사업도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