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업계가 이른바 '한입캔'으로 불리는 '소용량 맥주'에 빠졌다.
1인 가구 증가, '혼술·홈술' 트렌드 확산으로 취하지 않고 술을 마시는 기분만 내겠다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용량 135㎖짜리 '기린이치방 미니캔' 제품을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많이 마시는 500㎖짜리 캔의 절반 크기인 소용량 맥주보다도 작다. 캔 높이가 7.7㎝에 불과하다. 대형 마트 기준 판매가는 1200원 정도다.
지난해에는 롯데아사히주류가 같은 용량의 '꼬마 슈퍼드라이' 제품을 선보였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250㎖짜리 카스 캔맥주를 출시했다. 이전까지 병맥주는 330㎖짜리, 캔맥주는 355㎖짜리가 가장 작았다.
위스키도 마찬가지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0㎖짜리 '조니워커 레드·블랙'과 '제임슨'을 선보였다. 용량이 기존 와인의 절반인 '하프 보틀(375㎖)'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 트렌드에 맞춘 소용량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에 접근성이 높아 젊은 소비자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용량 제품 출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