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증인(이한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우성은 2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간의 몸이 참 신기하다. 정신이라는 것이 어떤 결핍이 있으면 결핍을 채우기 위해 다른 것들이 발달한다. 늘 밸런스가 맞춰진다"고 운을 뗐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정우성은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강인한 카리스마를 벗고 인간적이고 소탈한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정우성은 "적당한 발달을 이룬, 정상인이라는 단어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느 한 부분에 대한 결핍은 다른 부분이 극대화 된 '장애'가 아니라 '발달'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놀라운 사람들 발견할 때가 있지 않나"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한 부분의 발달이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고, 일상 생활을 할 때 문제가 있을 수는 있어도, 그보다 더 많은, 훌륭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어떻게 보면 '엑스맨'에 나오는 히어로들은 다 발달장애 아닌가. 한 부분이 극대화 된, 초능력화 된 것이다. 그런 생각도 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증인'은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 수상작이자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낸 이한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월 1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