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2월 14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편의점 업계의 '초콜릿 전쟁'이 시작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씨유(CU)와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편의점 5개 사는 일제히 초콜릿 상품을 선보이며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돌입했다.
편의점들이 2주나 앞서 마케팅에 나선 이유는 최근 관련 매출이 치솟고 있어서다.
GS25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17년 26.4%, 2018년 27.8% 각각 늘었다.
GS25는 올해 프리미엄 초콜릿 라인 강화에 주력한다. 세계 3대 초콜릿 중 하나로 꼽히는 기라델리와 일본 판매 1위인 메이지사의 더초콜릿을 현지 구매가와 비슷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또 황금돼지해를 맞아 골드바 컨셉트로 포장한 상품과 유병재를 모델로 한 이색 상품 '이달의 병재' 등도 준비했다.
CU는 1만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체의 75%를 중저가로 구성, 다양한 초콜릿 상품을 준비했다. 매출 상위 초콜릿 상품을 엄선해 고객들이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패키지에 담았다. 미니쉘을 큰 상자에 담은 상품이나 초콜릿으로 채운 우유 패키지, 황금돼지해를 겨냥해 돼지 인형을 넣은 바구니 등 이색 상품도 선보인다.
미니스톱은 뉴트로 감성으로 채운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옛 유행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가나초콜릿과 크런키초콜릿의 올드 패키징을 재해석한 뉴트로가나12000·뉴트로가나8000·뉴트로크런키8000 등이 눈에 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뉴트로 상품은 추억을 가진 연령대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원하는 젊은 고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밸런타인데이 컨셉트를 '황금돼지'로 잡았다.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막대 사탕이 들어 있는 '캔디 담긴 돼지저금통', 머랭쿠키가 함께하는 '이건머랭황금돼지' 등이다. 실내 인테리어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기획 상품도 선보인다. 마차 모양과 와인잔 소품 안에 초콜릿이 담긴 '초콜릿 담긴 금마차' '초콜릿 담긴 황금잔' 등이 있다.
이마트24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45개 품목 중 30개를 2+1 상품으로 구성했다. 특정 카드로 구매할 경우 할인과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31개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탬프 적립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