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의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를 연기하며 책임감과 죄책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항거:유관순 이야기' 개봉을 앞둔 고아성은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내면 연기를 하며 가장 치중했던 것에 대한 질문에 "책임감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답했다.
이어 "감옥에 들어서기 전 경성에서 있었던 만세 운동과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운동에 둘 다 참여한 인물이다. 아누내 장터의 만세 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이끄는 입장에서 이 운동이 탄압으로 끝났을 때 '무너짐'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감옥 안에서 다시 그 운동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책임감이 있었을 것이라 여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음 실존 인물을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어떤 연기를 해도 실제 이런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죄책감 같은 게 있다. 어떤 사람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 텐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또 다른 죄책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유관순 열사가 투옥된 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인 유관순의 모습보다 인간적이며 고뇌하는 유관순의 모습을 그린다.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로 분했다. 김새벽, 정하담, 김예은 등 충무로에서 주목 받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