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 정태춘 박은옥이 전국 투어 콘서트 등 데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에 나선다.
정태춘 박은옥이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M씨어터)에서 콘서트를 연다. 데뷔 40주년 기념 사업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국 투어 ‘날자, 오리배’의 서울 공연이다. 투어는 4월 13일 제주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부산 전주 창원 강릉 양산 대전 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 활동 40년의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조망하기 위해 2019년 연간 진행되는 기념 사업이다. 3월부터 11월까지 콘서트, 앨범, 출판, 전시, 학술, 아카이브,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이 전국에 걸쳐 진행된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는 지난 1월 31일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통해 구체화됐다.
추진위원회에는 가요계를 넘어 음악, 미술, 영화, 사진, 문학, 언론, 학계 등 타 장르의 문화 예술계 인사들이 동시에 참여한다. 대중 가수로는 처음 있는 일로 부부의 위상을 가늠하게 한다. 공동위원장은 김창남(성공회대 교수), 김규항(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이은(명필름 대표)이 맡았다. 프로젝트 사업단 총감독 김준기(전 제주도립미술관장, 현 예술과학연구소장), 프로젝트 사업단 수석프로그래머 박준흠(사운드네트워크 (주) 대표)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탤런트 권해효, 방송인 김제동, 사진작가 김홍희, 영화배우 명계남, 영화배우 문성근, 소설가 박민규, 화가 박불똥, 연출가 유수훈, 판화작가 이철수, 영화감독 임순례, 화가 임옥상, 영화감독 정지영, 화가 홍성담 등이 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는 트리뷰트 프로그램으로 시작한다. 총 36명의 대중음악 연구자와 문화 예술인의 기고와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단행본’이 3월말 출간될 예정이다. 후배 뮤지션들이 부부의 노래를 재해석한 리메이크 앨범, 축하 공연 등도 열린다. 정태춘의 작품 30여 점을 비롯, 40여 명의 미술가의 융복합 전시 ‘다시, 건너간다’(4월 11일~29일)도 펼쳐진다. 정태춘의 과거 시집 ‘노독일처’ 복간, 신간 시집 ‘슬픈 런치’, 노래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출간이 출판 분야에서 진행될 예정. 한국대중음악학회(학회장 김창남)(6월)와 한국음악산업학회(학회장 박준흠)(7월) 포럼을 통한 학술 사업도 예정돼 있다.
정태춘은 20세기 후반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몸으로 담아낸 실천적 예술가다. 박은옥은 정태춘의 노래들을 탁월하게 소화해 내고, 함께 활동해온 시적인 보컬리스트이다. 전국투어 ‘날자, 오리배’ 상반기 공연 티켓은 26일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등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