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은 23일 호주 멜버른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266점을 획득했다. 이 종목 레전드인 44세의 노장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200점)가 2위, 중국의 위린민(145.083점)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추소비티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00점을 획득해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1차 시기에서 난도 5.8점, 2차 시기에선 5.4점짜리 기술을 각각 펼쳐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우승한 여서정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5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한솔은 남자 마루운동 결선에서 14.200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마루운동 챔피언인 김한솔은 예선에서 14.133점을 획득해 4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선 아쉽게도 순위가 한 단계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