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11일 은퇴를 발표한 승리의 의견을 존중해 내린 결정이라며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도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더 이상 정준영과의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경찰은 14일 승리와 정준영을 불러 각각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두 사람을 조사한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승리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나, 이달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 조사 결과 혐의점이 발견됐다. 승리와 함께 대화방이 있던 인물인 박한별 남편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여러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황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