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실된 답변으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14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승리는 정준영 등과 속한 단체 카톡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포착돼 피내사자 신분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조사에 앞서 승리는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지는 질문에는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등이 나눈 카톡방 대화를 통해 실제 투자자를 위한 성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성매매 비용은 누가 댔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승리와 동업관계에 있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출석한다. 유씨는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단체 카톡방 핵심 멤버이자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카톡방에서 경찰 유착이 의심되는 내용도 발견돼 강도 높은 조사가 있을 전망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카톡방에서 '경찰총장' 이라는 단어까지 언급됐다"면서 "경찰 최고위층까지 연루돼 있다는 유착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감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내용들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