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호준은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김혜자, 한지민)의 오빠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영수 역을 맡고 있다. 백수나 다름 없는 방구석 생존기를 그리며 극의 활력을 맡고 있다. 무르익은 능청 연기는 강렬한 존재감으로 발휘되고 있다.
손호준이 그리는 영수의 웃픈 백수 일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울다가도 손호준만 등장하면 배꼽 잡고 웃는다", "손호준 나오길 기다린다", "연기 진짜 잘하는 배우.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됐다"는 등의 호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눈이 부시게' 웃음 지분을 책임진 손호준이 만들어낸 '최고의 배찢' 장면들을 되짚어봤다.
# 삼겹살 욕망남
손호준은 헌혈하고 받은 영화표를 들고, 삼겹살로 바꿔 먹으려 동네 정육점을 찾았다. 집 안에서 몰래 고기를 굽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했다. 방문과 창까지 테이핑을 하고 밀폐된 방 안에서 먹었던 것. 응급차에 실려가는 도중에도 "삼겹살을 타지 않게 뒤집어 달라"는 부탁을 남겨 엄마 이정은의 속을 뒤집었다. 삼겹살에 대한 집요한 갈망을 표현하며 웃픈 에피소드를 만들어냈다. # 개밥미식회
식탐은 개밥까지 넘봤다. 그는 반려견 밥풀이의 소고기 통조림을 슬쩍 열어보고 맛을 음미했다. 흐뭇한 미소를 짓던 중 "하다하다 이젠 개밥까지 먹냐"는 엄마의 핀잔과 함께 등짝 스매싱을 당했다. 손호준은 "자존심 상하는데 개밥이 너무 맛있어"라고 눈물을 흘리며 비루한 일상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망울은 코믹함을 넘어서 의외의 보호본능까지 일으켰다.
# 셀프 감금
손호준은 김가은(현주)에게 자신이 세상 가장 멋있는 남자라고 착각하는 캐릭터.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자기애에 취한 모습이 줄곧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던 중 김가은, 김혜자, 송상은(상은)이 우정 여행을 떠난다고 하자 따라가기 위한 기행의 끝을 보여줬다. 무거운 캐리어를 대신 실어주겠다고 한 뒤, 차 트렁크에 몰래 숨어 탄 것. 결국 화장실도 못간 채 꼼짝없이 갇혔다. 그럼에도 여행을 떠난다는 즐거움에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역대급 궁상과 지질함을 갖춘 모습으로 '첫사랑 오빠'의 새로운 정의를 보여줬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눈이 부시게'는 오늘(18일) 오후 9시 30분에 11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