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이 MBC 새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통해 2004년 데뷔, 15년 만에 원톱 주인공으로 나섰다. 전작 OCN '손 더 게스트'를 통해 호평받으며 시청률과 화제성 쌍끌이에 성공했다. 스크린에서도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1000만 배우에 등극하며 그야말로 물이 오른 상황. 이 기세를 이어갈 작품으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택했다. 사이다 매력으로 무장해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인데 과연 월화극 시청률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작인 '아이템'은 처참한 시청률로 5%를 끝내 넘지 못했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줄거리 :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차 공무원 김동욱(조진갑, 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극.
등장인물 : 김동욱·김경남·류덕환·박세영 등.
김진석(●●◐○○)
볼거리 : 소재가 독특하다. 뻔하디 뻔하지 않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아이템'이 몸 값 비싼 배우들을 데려다 '엉망'인 내용으로 망한 걸 봤다면 '조장풍'은 가성비 훌륭한 작품에 도전한다.
뺄거리 : 김동욱의 연기력은 이미 입증됐고 이번에 얼만큼 화면을 장악할 수 있을 지. 기존의 '떼 주연'과는 다르다. 둘러보니 나머지 출연진도 참 애매하다. 결국 김동욱이 '일당백' 해야한다. '고구마' 아닌 '사이다'가 많아야 이 드라마의 성패가 확실해진다. 현실에서 멀지 않은 내용을 담아야 시청률 1% 사이다가 많아야 2% 상승한다.
황소영(●●●○○)
볼거리: 답답한 현실 속 고용노동부 공무원이 화끈하게 나서 갑질 악덕 업주를 혼내준다는 스토리 자체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김동욱이 거침없이 망가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또 김경남, 류덕환과 브로맨스 역시 기대 포인트. 연기력에 있어선 그간 혹평받은 바 없는 배우들이 모여 똘똘 힘을 뭉친다.
뺄거리: 가장 늦게 월화극에 등판했다. SBS '해치'와 KBS 2TV '국민 여러분!'이 시청률 1위 다툼을 치열하고 있는 상황 속 뒤늦은 출격이기에 경쟁에서 불리하다. 초반 관심을 못 끈다면 후반부 시청률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드라마 시장 아닌가. 또 3년 전 드라마 '앵그리 맘'을 썼던 김반디 작가는 시청자들의 공감에선 약간 아쉬웠다. 이에 시청률이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아영(●●●○○)
볼거리 : 전작 '손 더 게스트'에서 강렬한 연기력을 보여준 김동욱의 코믹한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류덕환은 답답한 사회상도 있지만 통쾌함도 보여줄 수 있는 '사이다' 작품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동 문제를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드라마다운 카타르시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뺄거리 : 하이라이트는 다소 산만하게 나왔다. 김동욱부터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이원종, 설인아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 모두 비범하고 개성이 넘친다. 인위적인 유머 코드가 역효과를 낳지 않을지 걱정된다. 같은 시간대에 코믹 장르 KBS 2TV '국민 여러분!'이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