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3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1-4로 뒤진 9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그랜스슬램이 나왔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양승철은 9회 1사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고, 임기준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SK 선발투수 박종훈 공략에 실패했다. 7회까지 5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이범호가 7회 2사 뒤 솔로홈런을 친 게 유일한 득점. 반면 KIA 신인투수 김기훈은 3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는 등 3실점을 했다.
역전의 서막은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열렸다. SK 마무리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류승현이 사구, 1사 뒤 나선 최형우가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이범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추격한 KIA는 이창진과 문선재가 각각 안타와 볼넷을 기록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김민식의 타석에서 대타 한승택을 냈다. 7구 승부 끝에 KIA에 최선이 결과가 나왔다.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만루 홈런. 6-4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마운드 수훈선수는 양승철이다. 2019년 신인 2차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된 우완투수다. 7회를 삼자범퇴, 8회도 피안타와 폭투로 내준 위기에서 실점 없이 SK 공격을 막았다. 9회 선두타자 이재원까지 뜬공 처리하며 2⅓이닝을 소화했다.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임기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승리투수에 다가섰다. 임기준이 고종욱을 뜬공, 강승호를 삼진 처리하며 KIA의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1차전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4-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SK의 7연승을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