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이 사이다를 선사하며 엔딩을 맞았다. 그의 곁엔 옛 제자인 김경남, 김민규가 함께했다. 갑질 응징을 예고하며 "똥 치우러 가즈아!"라고 외치는 김동욱의 미소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는 재벌 3세 갑질 이상이(양태수)가 회식에서 여비서들을 폭행하고 희롱한 모습이 담긴 뉴스가 보도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이는 이를 막지 못하고 언론에 나가게 만든 류덕환(우도하)을 향해 제대로 일하라고 버럭했다.
이상이는 대표적인 갑질의 표본이었다. 알고 보니 땅콩 항공, 라면 상무에 이어 영화 '베테랑'에 등장한 '어이가 없네' 재벌 캐릭터까지 갑질 사례가 빈번한 재벌계 망나니 이상이를 벤치마킹 한 것이었던 것. 이는 실화에서 따온 이야기로 웃음을 안겼다.
이 같은 상황 속 김동욱(조진갑)은 하루도 빠짐없이 야근을 하고 있는 동생 때문에 민원을 접수하러 온 언니의 사연을 들었다. 작은 IT 업체 휴먼테크의 웹디자이너로 일하는데 동생이 지난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살인적인 야근을 하고 있다는 것. 김동욱은 근로감독을 나갔지만, 해당 IT 업체 휴먼테크의 사장은 적반하장 태도였다.
김동욱은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줌과 동시에 배달을 갈 때마다 휴먼테크 현장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고의적으로 출, 퇴근을 조작한 증거를 포착했다. 이상이의 악행은 이어졌다. 동창 김민규(김선우)를 자신의 운전기사로 고용해 고등학교 당시 폭행했던 것에 이어 갑질 폭행을 벌인 것.
이를 목격한 김경남(천덕구)이 나서 이상이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김경남은 폭행죄로 경찰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이상이의 전담 변호사 류덕환이 나타나 김경남을 압박했다. 꼼짝없이 폭행으로 감옥살이를 하게 된 터. 이때 김동욱이 나타났다. 휴먼테크에서 일하던 장은미가 혼수상태에 빠진 소식과 함께 이와 관련한 증거가 있다는 말로 이상이를 압박했다. "나 조장풍인데 증거가 하나가 없을 것 같냐"면서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미소를 지었다. 결국, 김동욱은 합의로 김경남을 무사히 풀려나게 했다.
하지만 증거는 없었다. 이제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남, 김민규는 김동욱과 뜻을 모으며 갑질 응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통쾌한 세 남자의 사이다 엔딩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상도여객과 미리내재단의 배후, 그리고 휴먼테크 역시 갑 오브 갑인 명성그룹과 관련이 있었다. 이것이 김동욱과 이상이가 팽팽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이유. 게다가 10년 전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학교를 그만두게 된 악연의 고리도 있다.
김동욱이 어떤 작전과 콤비 플레이로 짜릿하고 통쾌한 갑질과의 전쟁을 선보일지 궁금해진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오늘(23일) 오후 10시에 11, 1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