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문학적 규모의 탈세 사건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范氷氷)이 이번에는 시짱(西藏·티베트)의 수도 라싸의 한 사원에서 포착됐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지난 4일 판빙빙이 시짱 자치구 내의 조캉사원(大昭寺)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분홍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판빙빙과 우연히 마주쳤다면서 합장하는 판빙빙의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속 판빙빙은 승려 뒤에 앉아 눈을 감고 손을 모은 채 예불에 참여하고 있다.
판빙빙은 매년 조캉사원에 열리는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자선행사에 참석해왔고, 지금까지 현지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어린이 300여 명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판빙빙은 탈세 파문 이후 석 달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가택 연금설·사망설 등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8개월만인 지난달 22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 9주년 행사에 참석했고, 같은 달 말 중국 모바일 매체인 쥐메이리(聚美麗)와의 독점 인터뷰에 응했다.
판빙빙은 지난해 9월 이중 계약을 이용한 거액의 탈세 혐의로 중국 세무당국의 비공개 조사를 받고, 8억8394만 위안(약 1430억원)에 달하는 벌금과 세금을 납부했다. 이후 공개 사과를 하는 등 연예계 복귀설이 나돌았지만, 여론의 비난이 이어져 현재까지도 정식 복귀는 못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