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환이 박리다매 홈쇼핑에 이어 '라디오스타'를 통해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개그맨답게 입담이 보통이 아니었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팔이 피플' 특집으로 꾸며졌다. 배우 변정수, 셰프 최현석, 쇼호스트 동지현, 개그맨 염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블락비 피오가 함께했다.
염경환은 "홈쇼핑을 많이 할 때 한 달에 37개까지 해봤다"고 운을 뗐다. 김구라가 종종 방송에서 언급해준 덕에 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주 종목은 변기 클리너나 음식이었다.
코코넛오일로 대박이 난 변정수를 바라본 염경환은 배가 아프다고 표현했다. 알고 보니 13년 전 우리나라에 코코넛 오일을 가장 먼저 소개한 사람이 염경환이었던 것. 그는 쫄딱 망했고, 변정수는 4~5년 전 대박이 터졌다. 이를 두고 염경환은 "론칭은 내가 하고 열매는 변정수가 먹었다"고 했다. 변정수는 쿨하게 인정하며 "염경환 덕분에 쉽게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염경환이 코코넛 오일을 바른다고 생각해 봐라. 미용 쪽으로 풀었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염경환의 실패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을 마케팅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것. 축구 성적이 너무 좋아 약속이 깨졌다는 얘기. 또 뜻하지 않게 결혼을 두 번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당황했다. 김구라가 첫 번째 결혼식엔 하객으로, 두 번째 결혼식엔 축시로 축하를 해줬던 것.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절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침대에서 의지와 상관없이 똥을 싼 사연은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홈쇼핑 첫 방송 육개장, 두 번째 냉면, 세 번째 토마토를 먹은 후 침대에 실수했다. 이를 목격한 아들 은률이가 "아빠 똥 쌌어?"라고 물었던 일화는 배꼽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