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생활' 김미경이 박민영과 환상의 모녀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의 품격이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수목극 '그녀의 사생활'에서 집안의 생계를 이끄는 유쾌한 똑순이 엄마 고영숙 역을 연기 중인 김미경. 최근 딸 박민영(성덕미), 딸의 연인 김재욱(라이언)과 찰떡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사윗감으로 미리 점 찍어 둔 김재욱과 박민영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앞서 덕후인 딸의 모습을 보고 버럭 화를 내며 쿠션 펀치를 날리던 것도 잠시, 김재욱과의 교제 사실에 꿀 떨어지는 눈빛을 건네며 응원했다. 180도 돌변하는 모습이 코믹 포인트였다.
김미경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다양한 모습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 '같이 살래요' 박세완, '고백부부' 장나라,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마음의 소리' 이광수, '또 오해영' 서현진 등을 비롯한 수많은 후배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는데 그때마다 모녀, 모자 케미가 압도적이었다.
조건 없는 사랑과 믿음을 주는 강단 있는 엄마부터 따뜻하고 이상적인 엄마,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코믹한 엄마, 억척스러운 잔소리꾼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는 츤데레 엄마 등 현시대 엄마들의 자화상을 작품 안에 녹여내고 있다. 엄마라는 한정된 역할의 범주 안에서 후배 배우들과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며 매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