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만에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으로 복귀한 종합격투기 선수 최홍만(39)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AFC) 12' 무제한급 입식 스페셜 매치에서 헝가리의 다비드 미하일로프에게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했다.
키 217㎝인 최홍만은 경기 전 계체에서 150㎏의 육중한 몸무게를 자랑하며 신체적 이점을 강조했다. 상대 미하일로프도 키 195㎝, 체중 110㎏의 거구였지만, 최홍만과 비교할 때 계체 차이가 눈에 띄었다.
최홍만은 계체를 마친 뒤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보답 받고 싶다. 확실히 뭔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시작 전 최홍만은 가수 김연자의 인기곡 '아모르파티'를 배경으로 3분에 걸쳐 떠들썩하게 입장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분을 버티지 못하고 49초만에 KO패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신체적 이점을 활용해 미하일로프와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미하일로프에게 큰 펀치에 이어 니킥으로 공격당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미하일로프의 소나기 펀치에 쓰러진 최홍만은 주심의 10 카운트 안에 일어서지 못했다.
41대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K-1’에서 활약하며 12승 6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급격히 약해졌다.
2017년 11월 AFC 05 대회 입식 격투기 무제한급 경기에서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우치다노보루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해 11월에는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이룽(32·중국)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