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의 미국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종합평가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기아차가 1위부터 3위를 모두 싹쓸이했다.
지난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제이디파워 ‘2019 IQS’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전체 1위로 뽑혔다.
기아자동차는 2위, 현대자동차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들 3개 브랜드는 지난해에도 나란히 1∼3위에 오른 바 있다.
또 현대차그룹에서 총 6개 모델이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조사에 참여한 세계 자동차 기업 중 가장 많다.
올해 제이디파워 IQS는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2개 브랜드 257개 차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5점 개선된 63점(신차 100대당 품질 불만 63건)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브랜드만 따지면,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평가받기 시작한 2017년 이래 3년 내리 1위다. 특히 올해는 2위 링컨(84점), 3위 렉서스(90점) 등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기아차는 전체 2위 및 일반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일반 브랜드 중에서는 5년 연속으로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2점 개선된 70점을 얻어 자사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평균은 지난해와 같은 93점이다.
현대차는 기아차에 1점 뒤진 71점으로 전체 3위, 일반 브랜드 2위에 자리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74점을 넘어 자사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차급별 1위 차종도 6개나 배출했다. 제네시스 G70은 콤팩트 프리미엄차급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기아차에서는 리오가 소형차급, K3(현지명 포르테)가 준중형차급, 스포티지가 소형 SUV차급,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이 미니밴차급에서 각각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현대차 중에서는 싼타페가 중형 SUV차급 최우수 품질상 수상에 성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신차 품질 조사에서 최상위권을 달성해 품질 혁신을 위한 당사의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고객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품질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세계 최고 품질과 고객 감동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 신차품질조사(IQS) 결과(전체브랜드 기준) ------------------------------- 순위 브랜드 점수 ------------------------------- 1위 제네시스 63 2위 기아 70 3위 현대 71 4위 포드 83 5위 링컨 84 6위 쉐보레 85 7위 닛산 86 8위 닷지 90 8위 렉서스 90 8위 도요타 90 ------------------------------ 자료=제이디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