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JTBC '뉴스룸'에서는 양현석 전 대표의 불법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보도했다. 양현석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적어도 11차례 방문했고, 승리도 같은 호텔 카지노 VIP룸을 4번 방문했다면서 20억원 가량을 판돈으로 썼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현석의 원정 도박 의혹에 "첩보를 전날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양현석은 환치기 수법으로 원정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체를 통해 돈을 빌리고 한국에서 원화(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 환치기다. 제보자는 빌려준 돈을 양현석이 운영하는 홍대 클럽 근처에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지난달 성매매알성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양현석은 피의자로 입건되자마자 경찰이 유흥업소 결제 기록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탈세 혐의에 대한 정황을 국세청이 포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은 소속 가수들의 잇따른 논란에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까지 휩싸이자 지난 달 일련의 논란을 떠안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사퇴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라며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로 현재 불거지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양현석은 YG에 대해 취재 중인 MBC'스트레이트' 제작진에게도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경찰 조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