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팅부터 돋보이는 '양자물리학'이다.
영화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이 신구를 아우르는 충무로 명품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이다.
과묵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대중들의 눈도장을 받은 박해수를 시작으로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서예지, 베테랑 배우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 그리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이창훈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이 총집합해 하나의 완벽한 파동을 만들어냈다.
'양자물리학'의 연출을 맡은 이성태 감독은 “배우들이 캐스팅됐을 때, 양자물리학적으로 완벽한 파동으로 거대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느꼈다"고 진심을 표하기도 했다.
각각 유흥계의 화타, 업계 에이스 그리고 구속된 형사 역을 맡은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는 촬영 전부터 수차례의 회의를 거듭하며 완벽한 연기 호흡을 위해 열정을 다했다.
부패 권력 3인방 김응수, 변희봉, 이창훈의 케미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창훈은 대선배 김응수와 맞붙는 장면을 촬영하기에 앞서 눈물까지 흘리며 고심했지만, 완벽한 장면을 위해 더 세게 액션을 취하라는 김응수의 말에 마음 편히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현장의 대선배였던 변희봉은 존재 자체로 큰 힘이 됐다. 이성태 감독은 “연기 내공과 삶의 연륜이 그대로 느껴지는 에너지 있는 연기로 완벽히 백영감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처럼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하나의 파동으로 만난 '양자물리학'은 내달 2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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