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위스키업체 디아지아코리아가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28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수출용 ‘스미노프’와 군납용 ‘윈저’ 등을 생산하던 이천 공장의 가동을 내년 6월께 종료키로 했다.
1981년 설립된 이천공장은 용지 면적 6만4000㎡ 규모로, 디아지오코리아가 2009년 매각한 뒤 세일앤리스백 계약을 맺고 20년간 임차해 사용해왔다.
이곳에선 연간 150만~200만상자의 위스키가 생산됐다. 윈저는 연간 1만상자 가량 병입됐다.
현재 이천공장에는 본사 직원 29명과 협력사 직원 9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본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수출 대상 국가의 사업구조 변화와 공장 가동률 하락에 환율 경쟁력 약화로 원가 경쟁력도 떨어지면서 효율성 검토 끝에 공장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면서 디아지오코리아는 그간 영업부진을 겪어왔다. 디아지오코리아 영업이익은 2011년 1095억원에서 2013년 1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34.5% 감소한 372억원을 기록했다.
안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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