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잔나비가 음악·공연으로 진정성을 증명했다.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잔나비는 8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판타스틱 올드패션드 리턴즈!'를 개최했다. 잔나비는 'SURPRISE!' '로켓트' 무대로 공연을 시작해 앙코르 '꿈과 책과 힘과 벽'까지 30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잔나비는 진심과 열정을 쏟아냈다. 허투루, 대충 꾸민 무대는 전혀 없었다. 지난 5월 건반을 담당했던 멤버 유영현이 학교 폭력 논란으로 자진 탈퇴하는 등 큰 위기를 겪었던 잔나비는 팬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에 진정성을 담은 무대로 보답했다.
이번 공연에서 무대 구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편곡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현악과 코러스 등으로 사운드를 풍성하게 채웠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SHE' 등의 히트곡 무대에선 보컬 최정훈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드럼과 기타의 솔로 연주를 더한 편곡에선 이번 공연을 위해 잔나비가 얼마나 준비와 연습을 많이 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최정훈은 "새 숙소를 마련했다. 지하실 생활을 정리하고 숙소로 들어갔다"며 "이번 공연을 위해 3~4주 숙소에서 다같이 합숙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앞서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빠른 매진 속도 만큼이나 이날 공연에서 팬들의 응원 열기는 폭발적이었다. 공연 전 잔나비가 즐거운 관람을 위해 선보인 '떼창 특강' 동영상 강의를 숙지한 관객들은 공연 내내 완벽한 호흡으로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다. 3000명의 관객들이 곡에 맞춰 간단한 동작, 박수 치는 방법, 휴대폰 플래쉬를 켜고 흔드는 타이밍까지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히트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무대 땐 팬들의 힘찬 떼창이 이어지자 최정훈이 눈물을 흘렸다. 최정훈은 "음악이 재밌어서 시작한 일이었다. 음악을 계속 하면서 꿈만 같은 일도 많이 생겼다. 정말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