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의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락희안’은 다른 철산역 맛집과 다른 특이한 이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3대로 전해져 내려온 화교 중식당 맛집이라는 것이다. 1945년 중국 산동지방에서 마산으로 넘어온 1대 이연악 선생이 ‘홈 메이드 차이니즈’를 모토로 집에서 즐겨 먹던 음식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정신으로 마산에 신춘반점을 연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후 2대인 이국대 쉐프가 그 정신을 이어왔고, 3대인 이동혁 대표가 계승하고 있다.
락희안의 맛의 비결 중 하나는 화학조미료를 최대한 배제를 하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정신이 여기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흑미, 백미, 보리, 메밀, 밀을 섞어 만든 오곡면은 먹는 사람까지 배려한 비밀 레시피 중 하나이다. 오곡의 절묘한 조화로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신안초도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이 마지막 비밀 레시피이다. 오롯이 햇빛과 바람 그리고 갯벌이 만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소금이다. 여기에 밥은 흑미와 햅쌀을 섞어 만들어 마지막까지 고객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먹는 사람을 배려하는 락희안이 이번에 ‘금사오룡완자’를 출시하였다. 완자 요리는 중식당에서 고급요리이지만,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요리 중 하나이다. 서장훈 님이 모 프로에서 이연복쉐프와 완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이연복 쉐프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점차 사라지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재료를 손으로 빚어 만들어야 하는 완자의 특성상, 만드는 사람의 능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그만큼 힘이 든 요리이지만, 맛과 먹는 즐거움은 충분한 요리이기도 하다. 락희안에서 출시한 금사오룡완자는 고기가 아닌 새우와 대게 살을 베이스로 만든 완자 요리이다. 손질한 대게 살과 새우살을 일일이 손으로 빚어 구 형태를 만들어 제공한다. 이 형태는 1대 이연악 선생 때부터 집에서 특별한 날 해 먹던 별식을 개선하여 고객의 특별한 순간에 맛과 건강 그리고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 락희안의 마음을 담았다.
락희안의 중식 베스트 메뉴는 ‘전복돌판누룽지탕’이다. 완도에서 매일 공수되는 활전복과 자연산 송이, 해삼, 새우가 들어간 전복돌판누룽지탕은 집안의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메뉴이다. 이 메뉴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바로 활전복과 자연산 송이이다. 활전복과 자연산 송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힘든 주방업무에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한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바쁜 일상으로 자식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담겨 있다. 한 그릇에 건강을 바라는 마음, 자식에게 귀한 것을 주고 싶은 마음, 함께 해서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이런 마음이 고객에게 전달되었는지, 이 메뉴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외식의 최고 선호메뉴이기도 하다.
3대를 이어온 맛집이 전하는 ‘가족을 위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락희안은 올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순간을 나누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