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가 마련된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들이 운집했다. 이날부터 오픈한 '하우스 오브 BTS'는 2020년 1월 5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수요일은 휴관이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컨셉트 별로 쇼룸이 마련됐다. 1층엔 카페와 이벤트 부스가 있으며 외국인 팬들을 위한 캐리어 보관 장소도 있다. 2층과 3층엔 체험형 공간이 마련돼 '화양연화' '아이돌' 'DNA' '마이크 드롭' '홈' '아미밤' 등의 테마존을 만날 수 있다. 지하1층은 메인 쇼룸 공간이다. AR키오스크, 방탄소년단 상징 테마, 서울 테마 등으로 구성된 방이 있고 실제 뮤직비디오 현장에 들어온 듯한 세트도 준비됐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30분에 10명씩 관람하는 속도로 팬들이 방문 중이다. 내부에서도 안전 등을 염려해 시간 당 인원을 제한해 입장시키고 있다.
이에 주변 건물을 둘러싸고 팬들의 대기줄이 늘어섰다. 골목을 세 번 돌아 형성된 대기줄이 무려 160m 이상. 오전 11시에 온 팬도 오후 3시까지도 입장을 못하고 있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북미, 유럽, 중동 등 유학생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모여 눈길을 끌었다. 남자 팬들도 많아 성별을 가리지 않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했다. 동네 주민은 "웬일이냐. 줄이 아침부터 점점 늘더니 집앞까지 돌았다"고 놀라워했다.
빅히트 측은 스태프들을 곳곳에 배치해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리했다. 또 대기하는 팬들을 위해 다개국으로 준비한 팜플렛을 먼저 나눠줬다. 책자에는 내부에서 판매중인 116종에 달하는 굿즈 목록과 팝업스토어 안내가 담겼다. 팝업스토어에서 나온 한 외국인 팬은 캐리어가득 굿즈로 채웠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