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개봉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심상치 않은 흥행 열기를 예열하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예매율 53.0%를 기록했다. 예매관객수는 1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외화들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말레피센트2'가 9.7%, '조커'가 6.5%의 예매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82년생 김지영'은 예비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내부에서도 이같은 반응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고. 페미니즘 논쟁에서 비롯된 평점 테러는 오히려 홍보 효과로 이어졌다. 떠들썩한 이슈를 몰고 오며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게 만들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베스트셀러인 원작은 국내 페미니즘 운동의 상징적인 존재다. 여성 혐오와 남성 혐오의 감정이 짙어지고, 남성과 여성이 극단적으로 대치하고, 페미니즘 운동 변질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베스트셀러 그 이상의 상징이 됐다. 때문에 영화화 소식이 들려오는 시기부터 끊임없이 세간의 높능 관심을 받았다.
원작자 조남주 작가는 이 영화에 대해 "소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영화라 생각한다. 김지영 씨에 대한 위로이자 저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주었다. 관객들에게도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