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적을 "아쉬웠다"고 냉정하게 평가한 OCN이 2020년 라인업을 미리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OCN 스릴러하우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황혜정 국장과 최경주 마케팅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내년 OCN 오리지널 라인업이 최초 공개됐다. 먼저 4편의 드라마틱 시네마가 제작된다. '번외수사'는 차태현·이선빈이 주연으로 나서고, 영화 '내안의 그놈' 강효진 감독과 '팀 고릴라'가 함께한다. DMZ 비무장 지대를 배경으로 한 '써치'와 네이버 웹툰 '한'을 원작으로 한 '소유', '구해줘'를 집필한 정이도 작가의 '다크홀'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OCN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장혁·최수영·진서연 주연의 '본대로 말하라'가 확정됐다. '보이스' '손 더 게스트'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인간병기들의 특수 경찰 조직을 다루고 최진혁·박성웅이 출연하는 '루갈'도 한국판 액션 히어로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직 캐스팅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실종된 사람들의 영혼이 사는 마을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미씽', 폐쇄된 기차역에서 평행세계를 이용한 연쇄살인을 담은 '트레인', '보이스2' 이승영 감독의 한국형 첩보 스릴러 '제5열', 영화 '걸캅스' 드라마화, 제주 설화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 퇴마물 '아일랜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OCN의 목표는 '넘버 원 스토리테인먼트 채널'이다. 내년은 캐릭터에 이어 스토리에 혁명을 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황 국장은 "올해는 아쉬운 해다. 지난해 수목 블럭을 만들었는데 양적인 증가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 또 주52시간이라는 근로 조건의 변화에 미처 대처하지 못했다. 시간 때문에 아쉬운 작품이 있었다. 그래도 2017년에는 '터널' '보이스' '구해줘' 작년에는 '라이프 온 마스' '손 더 게스트' 등 매년 화제가 되는 작품이 있었고 장르 드라마 명가로서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줬고 그걸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드라마틱 시네마에 대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했다는 게 올해 가장 잘한 일이다. 영화 크리에이터와 드라마 크리에이터가 협업하고 두 장르의 장점을 꺼내서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이 시청률이 아주 잘 나왔다고 할 순 없지만 장르 드라마의 명가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트랩' '타인은 지옥이다'는 웰메이드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화제성도 높았다. 내년에는 드라마틱 시네마를 확대 제작한다. 올해 아쉬운 게 있었던 만큼 지금부터 길게 착실히 준비해서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