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를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살뜰히 챙기며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해 12월 윤정희와 백건우가 프랑스 파리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단독 포착했다. 당시 두 사람은 저녁 시간에 프랑스 파리 튈르리정원을 걸었다.
당시 백건우는 윤정희를 팔로 감싸며 걷는 내내 윤정희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당시에도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었지만 윤정희의 고운 미모는 여전했다.
최근 중앙일보와 진행한 백건우의 인터뷰에 따르면 백건우는 윤정희와 해외 공연을 함께 다니며 결혼 40년간 떨어지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심각해져 윤정희는 파리 근교에서 딸과 함께 지냈다. 윤정희는 딸을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건우는 인터뷰에서 "100번 정도 같은 질문을 한다. 요리하는 법도 잊어먹어 재료를 막 섞어놓고 밥을 먹고 치우고 나면 다시 밥을 먹자는 정도까지 왔다"고 전했다.
윤정희는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6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았다. 문희·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다. '야행' '자유부인' '만무방'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연기 활동을 했다. 2010년 개봉해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영화 '시'로 그 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