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5주년 특집에서는 배우 천정명, 진이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정명의 냉장고가 먼저 공개됐다. 천정명은 '자취 7년 차'임을 밝히며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다. 친구들끼리 바비큐 파티하고, 기본적인 찌개는 만들어 먹는다"며 "한 끼를 먹더라도 맛있는 걸 먹자는 주의"라고 숨겨둔 '요섹남'의 면모를 뽐냈다.
이어 "손맛 좋은 어머니의 음식을 먹고 자라 입맛 기준이 높다"며 연예계 대표 미식가임을 알렸다. MC들 역시 "5주년 특집에 맞게 진귀한 재료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라며 냉장고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천정명의 냉장고 안에는 빈 공간도 많고 커피향 나는 데킬라, 치즈, 올리브 등 다양한 술, 안주 재료들만이 가득했다. 이에 천정명은 "재료를 쟁여두는 걸 싫어해서 그때 그때 장 보고 요리한다"면서 "가까운 부모님 집에서 주로 먹는다. 음식을 거기서 해먹다 보니까 정작 집에서는 냉장고를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량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천정명은 "술을 마시고 실수한 적은 없다"라며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까 조심하게 된다. 주사 부리는 걸 너무 싫어한다"고 답했다. MC들은 '과거 술을 제일 많이 마셨을 때'를 질문했다. 이에 천정명은 "예전에 친한 형과 '맥주 한 잔 할래?'로 시작했던 게 점심부터 새벽 2~3시까지 마시게 됐다. 거의 12시간을 넘게 마셨는데도 정신을 차렸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천정명은 '돼지 최종 보스(주연 모소리살, 가오리살, 삼각살)', '새로운 해산물 요리를 명 받았습니다!'를 희망 요리 주제로 요청했다. 첫 번째로 '투킴' 레이먼킴, 샘킴 셰프의 대결이 펼쳐졌다. 레이먼킴은 '특수돼지 삼형제'를, 샘킴은 '돼지가 스튜에 빠진 날'을 요리명으로 소개해 완성시켰다. 먼저 레이먼킴 셰프의 요리를 맛본 천정명은 아삭한 식감의 샐러드에 오일, 레몬즙, 소금 등 심플한 조합의 소스에 만족했고, 샘킴 셰프의 요리 역시 극찬했다. 결과는 레이먼킴의 승. 천정명은 "재료 본연의 맛을 느꼈다. 내 취향에 맞았다"며 심사평을 전했다.
두 번째는 정호영, 이연복 셰프의 15분 대결이 이어졌다. 정호영은 '해산물 꼬치 피었습니다'를, 이연복은 '동고샤 돌격 앞으로!'를 요리명으로 소개했다. 정호영의 꼬치 요리를 시식한 천정명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골반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연복의 요리 역시 3단계 골반 댄스로 뜨겁게 호응했지만 천정명의 선택은 정호영이었다. 그는 "이연복 셰프의 중식은 정말 좋았다. 그런데 정호영 셰프의 요리 맛이 더 강렬했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고 말했다. 5주년 특집에서 승리한 레이먼킴, 정호영 셰프는 리미티드 반지를 수여받았다.
한편, 오는 18일 오후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5주년 특집 제2탄에서는 진이한의 냉장고로 15분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