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호영 뮤지컬 배우 김호영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해 사실을 설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11일 한 매체를 통해 김호영과 김호영 소속사 대표와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사건이 있었던 9월 24일 김호영과 A씨는 한 주차장에서 만났다. A씨의 기억에 따르면, 차를 댄 뒤 김호영이 피곤하다며 잠시 쉬겠다고 했고 A씨도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런데 김호영이 A씨의 바지를 내리고 유사성행위를 하고 있었다. A씨는 놀라서 바지가 내려간 상태에서 차에서 뛰쳐나왔다.
A씨는 망설이다 김호영에게 사과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호영은 그날 일을 '우발적 해프닝'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김호영의 소속사 대표도 '더 이상 이 문제로 괘념치 않기를 부탁한다' '신상정보 및 연락 내용 공개를 포함해 모든 민형사상 조치를 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
A씨는 9월 30일 김호영에게 '회사에 솔직하게 말하고 대중을 속이지 말고 커밍아웃하라. 지금 하고 있는 방송들 다 내려놓아라'는 카톡을 보냈다. 김호영은 '그날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차 안에서 지쳐 보이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 준 모습이 큰 위로가 됐는지 거부감이 없었다' '집에 돌아와 주님께 기도드리며 회개하고 반성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굳이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락하지 않았다'고 답장했다.
A씨는 김호영을 경찰에 고소하며 증거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당분간만이라도 활동을 쉬고 반성한다면 고소를 취하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애초에 사과를 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않았다"며 원하는 것은 사과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호영 측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A씨로부터 고소당한 게 사실이며, 스케줄상의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과 가능한 날짜를 이야기 중이며 일정을 잡아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김호영 측은 성추행 피소 보도 직후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낸 바 있는데, 이는 김호영의 결백함에 대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