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장성규의 투머치한 솔직함과 예능감이 한도 초과됐다. 진솔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그가 최근 '워크맨'과 새로운 계약이 있었다고 밝히는 장면은 닐슨 수도권 기준 7.6%를 기록,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가 6.6%를, 2부가 5%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5%, 2부가 2.4%를 찍었다. '라디오스타' 1부 2049 시청률이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는 물론 동 시간대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1부 수도권 시청률 또한 동 시간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투머치 피플–T.M.P'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송인 장성규, 가수 솔비와 던, 개그맨 김용명이 출연해 투머치한 흥을 전했다. 스페셜 MC는 유세윤이었다. 유세윤은 자연스럽게 치고 빠지는 진행 실력과 MC들과의 케미스트리로 스페셜 MC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메인 작가의 설득으로 네 번의 거절 끝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된 장성규는 "사실 김구라가 무섭다"면서 사적으로는 존경하지만 일할 때는 자신이 없다고 그동안 출연을 고사했던 이유를 밝혔다.
장성규는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상 욕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다가도 "3관왕 정도 생각한다"면서 라디오 신인상, 예능 신인상, 우수상을 콕 집어서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정중하게 전한 장성규는 '투머치를 배로 만들어줄 노래'에서 솔비와 함께 '그대 안의 블루'를 부르며 숨겨진 가창력을 자랑했다.
'현아의 남자' 던은 솔직하고 당당한 사랑 이야기로 관심을 모았다. "현아랑 던 중 누가 먼저 고백했냐"는 질문에 "사실 먼저 사귀자고 고백한 건 나"라고 답했다. 연애 사실이 밝혀진 당시에 대해 "내 전부가 돌아섰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잃은 느낌이라서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서웠다"고 고백, 대인기피증을 앓았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던은 혹시라도 현아와 이별하게 된다면 그간의 추억을 지우고 없던 일로 하고 싶지 않다고 하는 등 달달한 애정을 과시했다. 박력 넘치는 댄스로 4MC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던은 평소 스킨쉽을 좋아한다면서 김구라, 장성규에게 볼 뽀뽀를 선사했다.
솔비는 프랑스의 아트 축제 '2019 라 뉘 블랑쉬 파리(La Nuit Blanche Paris)'에 참석해 극찬을 받았던 소식을 전했다. 국내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초대를 받아 전 세계 현대 미술 작가 30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녀에 출연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가운데 솔비는 '로마 공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표권 등록까지 마쳤다는 그녀는 이탈리아 국적기에서 실제 공주 대접을 받았던 일화를 회상했다. 또 김구라를 꼼짝 못 하게 하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데뷔 후 16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김용명은 약 1년 6개월 전 손글씨로 '라디오스타' 출연을 신청한 적이 있었다면서 "예능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면서 이대로 내 인생 끝나지 않을까 싶어 지푸라기를 잡고 싶은 심정으로 신청한 것"이라며 출연에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어르신들의 BTS'로 불릴 수 있었던 팁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