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 선바롤 나서 1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총 득점이 6점에 불과한 선수다. 그러나 외인 가빈이 22일 대한항공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상황에서 기회를 얻었고,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다.
이태호는 가빈이 부상을 당한 22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죽 들지 않고 공격적으로 대각 공격을 때렸다. 상대 블로킹에 막힌 뒤에도 과감했다. 13-16에서는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14-17에서도 높은 타점을 활용에 밀어넣기 공격을 성공 시켰다. 활력을 불어 넣었다.
클러치 상황에서도 제 몫을 했다. 23-24, 1점 뒤진 상황에서 이호건의 세트를 대각 공격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듀스 승부로 이끌었다. 25-26에서도 동점을 만드는 백어택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세트, 두 팀을 합쳐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경험 부족도 있었다. 1세트 듀스 승부에서 2연속 수비 성공 뒤 세트가 그에게 향했지만 성공시키지 못했다. 부정확한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아직 날카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31-32, 팀이 1점 뒤진 상황에서는 다시 한 번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지원했다.
한국전력은 42분 동안 이어진 1세트에서 35-33으로 승리했다. 동점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김인혁이 에이스를 성공시켰다. 이태호는 1세트 10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안 좋아졌다. 내내 끌려가던 상황에서 팀 최다(4점) 득점을 하긴 했지만 공격성공률은 33.33%, 효율은 16.67%까지 떨어졌다. 3세트 중반에 나온 백어백은 타점을 전혀 잡지 못했다. 9-11에서도 3인 블로커를 상대로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4세트는 소속팀이 15득점을 할 때까지 코트에 서지 못했다. 체력 안배 능력도 성장이 필요하다. 팀의 패전을 지켜봐야 했다.
한국전력의 다음 경기는 이 경기 같은 상대인 12월31일 우리카드전이다. 가빈의 휴식은 1주일이다. 이태호에게 한 번은 기회가 더 있을 전망이다. 자신의 역량을 조금 더 드러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