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황제' 신승훈의 데뷔 30주년 공연을 앞두고 그의 음악 외길 인생이 주목받고 있다.
신승훈은 내년 4월 11일~12일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30주년을 맞아 전국 투어 '2020 THE 신승훈 SHOW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개최한다. 데뷔 앨범 '미소속에 비친 그대'를 오마주한 투어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건 당연지사. 더불어 올곧이 음악만 사랑하고, 바라본 그의 음악 외길 인생 30년이 재조명되고 있다.
신승훈은 싱어송라이터로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으며 30년간 숱한 히트곡을 냈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 '널 사랑하니까' '그후로 오랫동안'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 '엄마야' '처음 그 느낌처럼' 등 뿐만 아니라 O.S.T 'I Believe'까지 공개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곡들은 모두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변해도 꾸준히 사랑받을 만큼 유행 타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현역 가수로 꾸준히 활동하지만, 전설로 불리는 이유다.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고, 뮤지션으로서의 삶에만 집중하기 위해 30년간 상업 광고도 찍지 않았다. 데뷔와 동시에 1집 때부터 밀리언셀러 대열에 오르며 상업 광고 제의가 쏟아졌지만, 다른 인기 가수들과 달리 신승훈은 거액의 개런티를 보장한 광고를 찍지 않고 모두 정중히 고사했다. 음악으로만 대중들의 평가받고, 음악 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신승훈이 광고를 찍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럼에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최근 또다시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신승훈은 이번에도 모든 광고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신승훈은 활동 기간 동안 다양한 기록을 남기며 '발라드 황제' 타이틀을 지켜왔다. 지난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와 함께 140만장이라는 앨범 판매고를 올렸으며, 1집부터 7집까지 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한국 골든디스크 역사상 최다 수상, 한국 가요 음반 역사상 최대 누적 판매량 1700만장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데뷔 3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3000명의 현지 관객들을 울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신승훈의 전설적인 발자취와 기록은 데뷔 30주년에도, 또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