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에서는 배우 김서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서형은 JTBC 'SKY 캐슬' 이후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이동욱의 물음에 "쉼 없이 달려왔다.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간 작품 속에서 강렬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던 김서형은 "의외로 (나를) 못 알아보셨다. 주변에서 '이렇게 선하게 생긴 분이 어떻게 연기를 하셨냐'며 놀라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김서형은 요리가 취미라고 밝히며 현장 토크 속에서 이동욱, 장도연을 초대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술은 못 하지만 노래방에 가고 싶어 회식에 끝까지 남아있을 만큼 노래를 좋아한다는 김서형. 최근엔 양준일의 노래를 자주 듣는다며 "TV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 과거 20대 때는 '가나다라마바사'의 가사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 아름다운 노랫말을 쓰셨더라. 노래는 가사가 주는 느낌 때문에 계속 듣는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이내 즉석에서 양준일의 '가나다라마바사' 반주에 맞춰 장도연과 즉석 컬래버 무대로 '흥부자'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잔나비의 '나의 기쁨 나의 노래'를 열창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48세가 된 김서형은 "결혼식 장면을 보는 것은 좋지만 제 결혼에 대해서는 아직 관심이 없다"며 반려견과 함께하는 싱글 생활에 만족해했다.
김서형은 "신드롬을 일으키기 위해 예상하고 연기하진 않는다"며 'SKY 캐슬' 속 '김주영'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나날을 회상했다. 김서형은 "김주영은 제스처와 걸음걸이 하나까지 힘들게 고심해 완성한 캐릭터다. 패러디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고맙고 좋지만 제가 그 모습으로 광고를 찍거나 한다는 것 제가 납득이 안돼서 많이 거절했다"고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해 긍정의 뜻을 내비친 김서형은 "언어야 다르겠지만 연기는 어디서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의 자신감은 있다"며 "(연기를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한다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배우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에 대한 질문에는 "도전하지 못해서 힘들었던 적은 있지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고 답하면서도 힘들었던 20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서형은 "20대에 방황을 정말 많이 했다. 시놉에서 아홉 번째, 열 번째여도 첫 번째인 것처럼 했다"며 "차근차근 했지만, 차별과 서열이 있었다. 조금씩 정상적으로 노력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서형은 오는 22일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개봉을 앞두고 있다. 3월에는 SBS 새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로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