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유 프로젝트 슈가맨3(이하 슈가맨3)'가 6일 14회를 끝으로 시즌3를 3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마지막회에선 자자와 자전거 탄 풍경이 출연해 '쌍 100불'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 뿐만 아니라 '슈가맨3'는 시즌 내내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했다. 그 결과 방송 이후 출연 가수들이 타 방송 프로그램에도 잇따라 섭외되고 유튜브,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 중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모은 건 양준일. 그동안 여러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양준일을 섭외하려고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슈가맨3'가 해냈다. 양준일은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과거 음악방송 영상 등을 통해 약 30년 전 활동 모습과 무대 퍼포먼스, 세월을 앞서간 패션 감각과 재능 등으로 화제를 모았고, '슈가맨3'에 등장하며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슈가맨3'가 양준일 신드롬의 시작이었던 셈. 그가 '슈가송'으로 부른 '리베카' 무대 영상은 '슈가맨3' 공식 네이버 영상에서 159만 뷰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SNS에 공유된 영상과 캡처까지 합치면 반응은 그 이상이었다. 방송 이후 양준일은 미국 생활을 잠시 정리하고 한국에서 연예계 활동을 재개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광고, 방송 등에서 쏟아지는 러브콜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방송 직후 진행한 팬미팅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해체한 그룹을 재결합 시키는데도 성공했다. 태사자, 씨야의 출연 역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다시는 함께 무대에 서는 걸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그룹 멤버를 완전체로 소환해 시청자들이 더욱 반가워했다. 프리스타일의 등장도 화제였다. '슈가맨3'에선 프리스타일도 연락처를 몰랐던 'Y'를 피처링한 정희경을 섭외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프리스타일은 정희경과 처음 함께 'Y' 무대를 꾸몄다. 이 밖에도 이소은·김원준·김정민·진주·김국환·정여진·마로니에 등 음악 방송 무대에서 보기 힘든 가수들을 섭외해 시청자들에게 그 노래를 듣던 시절의 추억을 선물했다.
'슈가맨3'는 시즌 내내 화제성을 이어간 덕에 예정보다 2회 연장된 14회로 막을 내렸다. 3.2%(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5.14%를 기록했다. '온라인 탑골공원(추억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보는 영상)'에 빠진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조준한 결과다.
이런 까닭에 시청자들은 아직 소환되지 않은 '슈가맨'을 추천하는 댓글을 달며 벌써부터 시즌4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에코원·타임·샤크라·베이비복스 등을 소환해달라는 요청 댓글이 방송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