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단체 운동 금지령을 권고했다.
댄 할렘 메이저리그 부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구단들은 선수들이 많이 모이거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맞지 않는 모든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시설 안에 있는 선수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실존하며, 우리는 반드시 선수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한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현재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선수들에게 캠프 잔류, 홈구장 연고지로의 복귀, 오프시즌 머무르는 거주지로의 복귀 등 3가지 선택지를 제안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은 캠프 훈련지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이 허용돼 김광현도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던 플로리다에 남아 있다.
이후 대부분의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중단한 가운데, 뉴욕 양키스는 선수단 익명 투표를 통해 캠프지에 남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16일 뉴욕 양키스 소속 마이너리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미국프로야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는 점차 확산하고 있다.
그러자 사무국은 "선수들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적절한 지침이 나올 때까지, 구단은 스프링캠프 훈련장과 홈구장 등 시설에서 단체 훈련을 조직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7일 컨퍼런스콜을 열어 구단들과 추가 지침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