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징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서울시는 공연 관람객 8578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모니터링 한다.
3일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중 명단이 확보된 관객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가급적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증상이 발현되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안내 문자로 알린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 용상구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공연된 '오페라의 공연'은 지난 달 31일 출연진 중 캐나다인 발레리나 R(여·35) 씨가 코로나19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고, 2일 미국인 배우 J(남·29)씨가 추가 양성 반응이 떠 비상에 걸렸다. 공연은 잠정 중단 됐으며, 출연진과 관계자들 전원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과련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주관사 클립서비스는 3일 "오전 9시 기준 배우와 스태프 총 128명 중 확진자 2명, 음성 83명, 결과 대기 8명, 검사 대기 35명이다. 검사를 완료한 82명 외 남은 스태프는 46명으로, 4월 2일 총 11명 검사를 진행하여 음성 3명, 결과 대기 8명이다"고 공개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31일 공연장인 블루스퀘어 극장에 임시폐쇄 조처를 내리고 방역 소독을 마쳤다. 공연장은 4월 14일까지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확진자들의 숙소로 알려진 서머셋팰리스 서울 호텔은 15일까지 신규투숙 금지를 내렸다.
'오페라의 유령' 측은 "배우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던 프로덕션 운영으로 공연을 보신 관객분들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공연 업계 또한 관람을 기다리셨는데 공연 중단으로 보시지 못하신 관객분들께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