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습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눈에 띈다. 그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리머니도 보인다.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지만, 표현할 길이 없던 선수들은 이제야 세리머니로 그 마음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연습경기가 생중계되면서 야구팬들도 세리머니를 보고 힘을 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준비한 '힘내세요! 세리머니'. [사진 키움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새로운 팀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치켜세운 엄지를 다른 쪽 손바닥이 받치는 동작으로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화 표현이다.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함께 이겨내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 세리머니를 키움 선수들이 직접 만든 것은 아니다.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방역 당국이 의료진들을 응원하고자 제안한 것이다. 현재 국민참여형 캠페인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키움 선수들도 이 캠페인에 동참한 것이다.
LG 트윈스 선수들은 연습경기에 특별한 모자를 쓰고 나온다. 모자 정면에 '코로나19 OUT'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선수들이 자필로 작성했고, 지난 2일부터 팀 훈련을 할 때나 자체 청백전에서 이 모자를 착용했고, 연습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KBO 사무국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 구단 통합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대부분의 스포츠가 멈춰 있는 지금, KBO리그는 5월 5일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의미 있는 발걸음에 야구 종주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선수들이 선보이는 의미있는 세리머니와 캠페인은 더욱 진한 감동을 불러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