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홍보에서 오프라인 홍보로 조심스럽게 전환 중이던 가요계가 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7일 솔로 앨범 'Headache'를 발매한 가수 문종업은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를 진행하더라도 (여자)아이들, 뉴이스트 등 일부 가수들은 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진행했다. 사진을 소속사에서 따로 제공하고, 취재기자들이 비공개 유튜브 링크로 쇼케이스를 지켜보고 기사를 작성하는 식이었다. 문종업 쇼케이스 이후 5월, 6월 컴백하는 가수 중 일부는 오프라인 홍보에 무게를 두고 플랜을 짜고 있었다. 그룹 원더걸스 유빈은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오프라인으로 공동 인터뷰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신인 그룹 woo!ah!(우아!)도 13일 데뷔 앨범 'EXCLAMATIO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가요계는 개학일을 기준으로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하겠다는 분위기였다. 문종업 쇼케이스를 기점으로 방역 등에 신경쓴다면 조심스럽게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도 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뻗어나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던 가요계가 다시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그룹 밴디트는 당초 13일 앨범 발매 기념 오프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이라 11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 쇼케이스로 긴급 변경했다"고 알렸다.
가요계가 이토록 온라인, 오프라인 홍보를 두고 골머리를 앓는 건 비용 때문이다. 기존에 쇼케이스를 하던 곳을 대관해서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할 경우, 장비 대여비와 중계차 대여비 등이 추가로 더 들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온라인 쇼케이스나 기자간담회를 할 경우 규모를 줄여 대관비를 줄이고 있다.
또 대형 스타가 아닌 경우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해도 홍보를 하지 않으면 화제성을 이어가기 힘들고 특히 신인은 제대로 이름 조차 알리기 힘들기 때문에 오프라인 홍보를 하려고 한다. 신인들은 온라인 홍보를 할 경우 오프라인 홍보 만큼 효과가 있지 않고 주목도가 더욱 떨어져 오프라인을 선호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분위기라 섣불리 오프라인을 진행하기도 쉽지 않다. 한 가요 관계자는 "매주 컴백하는 가수들은 어떤 식으로 홍보를 하는지 체크한다.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한다고 해도 내부 공간 소독과 체온 체크 등을 필수로 진행하지만 확진자 수가 또 다시 늘어나 다시 또 분위기를 살피며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