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A.P 출신 문종업(26)이 데뷔 9년차에 솔로로 새 출발 한다. 멤버들에 비하면 늦은 시작일 수도 있지만 문종업은 천천히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왔다. 2019년 2월 해체 직후엔 소속사나 매니저 도움 없이 연극무대나 오디션 무대를 두드리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경험을 쌓는 동안 문종업은 음악에 대한 꿈이 간절해졌다. 솔로 가수라는 목표를 설정했고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제2의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기대에 부푼 허황된 꿈은 꾸지 않는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모습에 9년차의 성숙함이 느껴졌다. "현실을 직시하고 내가 갈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긴 목표만을 설정했다.
-그룹 중 거의 마지막 솔로 데뷔다.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편이라 그냥 나만 생각하고 내가 잘하려고 한다. 다른 멤버들보다 늦게 나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 페이스에 맞게 하는 편이다. 주변에 자극을 받을 수는 있지만 크게 영향은 없는 것 같다."
-해체 후 근황은 어땠나. "소속사 없이 혼자 돌아다녔다. 쉬는 1년간은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을 했다. 매니저 없이 직접 운전하고 거의 모든 걸 다했는데 힘들진 않았다. 다들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별 생각 없이 했던 것 같다. 연극도 마찬가지였다. 공연팀 일원 중에 하나로 임했다. 다행인 건 내 성격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
-MBN '사인히어'도 도전했는데. "어떤 분이 연결을 해주시면서 '해보는 것 어떠냐'고 물어봐 주셨다. 기대도 됐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들도 했다. 도전하는 의미였다. 오디션 하면서 MBA 크루랑 친해졌다. 가끔 연락도 하고 나중에 피처링 제안도 해보려 한다."
-일찍 데뷔해 슬럼프는 없었나. "데뷔가 이른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정말 좋은 경험이 됐고 헛되이 보낸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남들보다 일찍 경험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더 많다. 슬럼프는 그냥 편히 쉬면서 이겨내는 편이다. 그냥 누워서 자거나 넷플릭스 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데뷔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콘서트다. 팬클럽 문워크도 생겼는데 오프라인에서 인사한지 오래됐다. 대현 형 뮤지컬 할 때 보러가서 잠깐 인사한 것이 마지막이고 공식적으론 B.A.P 콘서트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솔로 콘서트를 하면 여러가지 음악들을 보여드리고 그 안에서 스토리도 담아보고 싶다. 힙합적으로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생각해봤다."
-새로운 목표도 생겼는지. "구체적으로는 설정하지 않는 편이다. 군대 가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많이 하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채널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다. 주량이 세진 않지만 술방도 해보고, 일상 브이로그도 해보고 여러가지 생각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나가고 싶은 방송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SBS '미추리'가 재밌어 보였다. 패밀리십이 있는 프로그램이 좋다. 내가 낯을 가려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렵기 때문에 같은 크루들과 오래 보는 예능이 좋다. '정글의 법칙'도 좋을 것 같다. 혼자 살긴 하지만 '나 혼자 산다'는 보는 사람이 재미 없을 것 같다. 방송 최초로 아무 말 안 하고 집에만 가만히 있는 연예인이 나올 수가 있다."
-다음 신곡 계획은. "앨범 형태를 생각 중이다. 이번 노래를 선공개 느낌으로 계획하고 여러가지 방향을 열어뒀다. 세계관도 생각하고 있다. 뭔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잘 들어있었으면 한다. 일단 시작 했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열심히 활동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