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될 장나라 주연의 tvN 새 수목극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는 소위 '어른이'들의 감성 로맨스가 담긴 작품이다. 제작진은 '오마베'를 두고 현실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꼬집었다. 비혼 숫자가 늘어난 최근, 결혼을 고민하게 될 나이인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진정한 '행복의 가치'에 관해 그리겠다는 것이 작품 의도다. 장나라는 능력있는 회사 실세이자 멋진 커리어우먼인 장하리를 맡는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결국 결혼정보회사 VIP회원이됐지만 어느새 결혼을 원치 않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때 장나라에게 고준·박병은·정건주가 다가온다. 세 사람은 각각 '끌리는 연상남' '편안한 남사친' ' 즐거운 연하남' 매력을 가지고 장나라와의 로맨스를 꿈꾼다. 장나라는 이들과 부딪히며 웃기고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이 밖에 작품은 현대인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인 '육아와 결혼'에 관해 공감하는 시간도 가진다.
'오마베'를 통해 tvN에 첫 출연한 장나라. 과연 장나라가 tvN에서도 작품 흥행을 이끌며 진정한 '로코퀸'임을 다시금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MBC '뉴 논스톱' 이후 '오마베'를 통해 장나라와 19년 만에 재회하는 김정화의 모습도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 포인트로 다가온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tvN '오 마이 베이비' 줄거리 :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필수 로맨스.
등장인물 : 장나라·고준·박병은·정건주 등
김진석(●●●○○) 볼거리 : 장나라다. 배우 이름을 들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게 되는 드라마가 있다. 장나라도 그 중 한 배우다. 소재가 신선하다. 최근 육아나 결혼에 대한 사회적인 다각도 접근이 있는 가운데 이러한 소재는 흥미진진하다. 장나라의 '원맨쇼'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자 주연진의 연기 호흡도 좋다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뺄거리 : 육아나 결혼에 관한 소재지만 작가의 생각에 따라 주입식이 될 수도 공감대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유사한 소재의 영화들이 있었기에 얼마나 다르고 차별성있고 매력적으로 그려내냐도 관건이다.
황소영(●●●◐○) 볼거리: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물론 30대 후반 여성이 겪는 사회적인 틀 안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장나라가 전해줄 로맨틱 코미디가 벌써부터 기대 만발이다. 드라마에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성적 자체가 좋고 주특기인 로맨틱 코미디를 장착했기에 수목극 대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고준·박병은·정건주가 뿜어내는 세 남자의 시너지 역시 만만치 않다. 캐스팅 자체가 주는 유쾌함이 장점이다.
뺄거리: 시간대가 불리하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인데, 각종 예능들과 각축전을 벌여야 한다. 특히 트로트 예능들과의 경쟁이 '오마베'를 암울하게 만든다. SBS '트롯신이 떴다' TV CHOSUN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까지 결코 만만치 않다. 트로트 붐이 일은 방송가에서 장나라가 tvN과 첫 호흡에서 '시청률 보증수표' 면모를 자랑할 수 있을까.
김지현(●●●●○) 볼거리 : 장나라에게 '로맨틱 코미디'는 익숙한 장르다. 본인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밉지 않게 망가는 법을 아는 장나라. 이번 '오마베'에서도 '인생캐'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장나라를 유혹할 고준과 박병은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고준에게 '오마베'는 도전이다. 이전까지 주로 거친 남자의 매력을 선보였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내면의 따스함'을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감과 더불어 호기심까지 생긴다. 박병은의 경우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선보인 마성과 같은 마상구의 매력을 그가 다시금 선보일지 기대된다.
뺄거리 : 결혼과 육아, 민감한 부분을 다루는 만큼 억지스러운 공감은 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지만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할만한 요소를 집어넣는다면 재미가 있어도 흥행은 어려울 수 있다. 많은 현대인이 실제로 고민하는 문제를 다루는 만큼 배우들의 대사나 극의 진행에 있어 '논란이 될만한 요소는 없는지' 다시 한번 크로스체킹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