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에 '로마공주' 솔비가 있다면 트로트에는 두리(본명 봉두리)가 있다. 트로트 열풍 속 유일한 '공주'로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미모는 타고났고 실력은 TV조선 '미스터트롯' 톱7에 등극하며 인정받았다. 아이돌로 데뷔해 트로트 가수로 재데뷔를 하게 된 두리는 "나라는 사람을 세상에 알릴 차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의상부터 공주 컨셉트에 제대로다. "많은 분들이 또 공주로 나온지 궁금해 하셨는데 고민 끝에 공주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 이미지라는 것이 한 번 잡기가 어려운데 운이 좋게도 공주로 기억해 주셔서 이어가려 한다.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트로트 공주'로 기억해주신다."
-스스로 밀기엔 쉽지 않은 캐릭터아닌가. "할 생각이 없었다. '미스트롯' 할 때 평상시 입는 사복으로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방송관계자가 공주라고 해주셨다. 사복이라도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날도 핑크색 퍼프 소매 상의에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미스트롯'에 공주 이미지로 나왔던 것도 이날 일 때문이었다. 캐릭터가 잡혀 감사하다."
-로마공주 솔비가 경쟁자인가. "나는 유일한 트로트 공주다. '트로트 여신'은 너무 많은데 공주는 나밖에 없다. 예쁘다라는 생각을 최면처럼 하면서 공주에 몰입한다."
-신곡 '예쁨주의보'는 어떤 노래인가. "나에게 딱 맞는 노래다. 거울공주 캐릭터랑 적합한 가사라서 마음에 든다. 작곡가 분이 공주의 외로움을 표현해달라고 하셨다. 워낙 성격이 밝아서 외롭고 슬픈 것을 표현하기 어려운데 노력했다."
-안무는 '프로듀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배윤정이 맡았다고. "사람들이 보면 '트로트 안무인데 저 정도까지 춘다고?'라고 생각할 거다. 자동 다이어트가 된다. 연습실에 가면 일단 쉬는 건 거의 없다. 50분 바짝 연습하고 10분 쉰다. 학교 수업같은 느낌이다."
-코로나 19에 행사가 사라져서 아쉬울 텐데. "컴백도 늦어지고 여러모로 걱정이 컸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이번 활동을 장기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시국이 안정되길 바란다. 빨리 팬들에 인사드리고 싶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아이돌 시절 '아육대' 달리기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 출신이니까 몸으로 하는 건 다 자신이 있다. '출발 드림팀' 처럼 운동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아는형님' '나혼자산다'도 출연해 보고 싶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주변에 살이 찔 틈이 없겠다고 하는데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보여주는 예능에 나가고 싶다."
-이제 트로트 가수로만 활동을 하는 건가. "걸그룹 데뷔 했을 때도 트로트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운이 좋게도 공백기에 '미스트롯'에 도전하게 됐고 좋은 반응을 얻어 트로트로 활동하게 됐다. 활동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오는 거라 어떻게 봐주실지 제일 궁금하다. 내가 많이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와 많은 사랑 받았으면 한다."
-기대하는 반응은. "요즘 음원사이트 톱100에 보면 트로트가 정말 절반 이상이다. 나도 이 열풍에 살짝 묻어가고 싶다. 이번 계기로 아직 나를 모르는 분들도 많으니까 '트로트 공주' 두리로 기억되길 바란다."
-롤모델이 있나.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장윤정, 홍진영 선배님들 처럼 노래 연기 예능 다재다능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