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배우로 변신한 래퍼 치타가 연인인 남연우의 신작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치타는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합의를 했다. 크랭크인하면 감독과 배우로 거리를 두기로. 공과 사를 구분하지 않으면 안되지 않나. 조민수 선배와 붙어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먼저 만나서 합을 맞추고 조언도 받았다. 디렉팅을 감독님이 주면 '네 감독님'라고 따랐다"고 말했다.
감독이자 배우이기도 한 남연우로부터 조언을 얻었냐는 질문에는 "연기를 조금 알려줄 줄 알았는데, 그냥 시나리오를 많이 보고 캐릭터가 뭘 생각할지만 알면 된다고 하더라. 따라갈 조언이 그것밖에 없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치타는 남연우와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처음 섭외가 왔을 때는 거절했다. 또 섭외가 들어왔을 때 영화도 함께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사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그걸 기록할 수 있고 예쁘게 만들어주시는 것이니까. 기록이라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컸다. 남연우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자랑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남연우를 자랑해달라는 이야기에는 "이런 이야기를 강요가 아니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감독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엄마의 가겟세와 언니의 비상금을 들고 사라진 막내 유리를 찾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지난해 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 어떤 곳보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공간 이태원을 배경으로 차별과 편견에 관한 메시지를 담았다. '분장'으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상을 수상한 남연우 감독의 신작이다. 치타, 조민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27일 개봉.